Design Project #1 서비스디자인 미니 프로젝트 1주차 이야기, 주제를 정하다!

이것만으로는 안되겠어

지난 주, 딱 일주일 전 6월 12일, 서비스 디자인 교과서 챕터2를 읽으면서 다짐을 남겼었다. 서비스 디자인 방법론에 관한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적다고 판단하고, 과제하듯 공부해나가며 서비스디자인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말까지 빠르게 실험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해오는 것으로 목표를 삼았다. 

 

 

책 속 지식과 지혜를 발판 삼아, 움직여야 한다.

 

빠르게 실험해보자

너무 깊고 멀리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 과제의 목표는 한 달이라는 기간 안에, 러프하지만 앱 서비스 디자인의 전 과정을 직접 짚어보는 것에 있다. 내 특성 상, 오래 붙잡고 있으면 한 없이 생각이 많아져서 의도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마음 먹었다. 서비스 디자인 도구들을 사용해서 유저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Feature List -> User Task Flow -> IA -> Wireframe -> Workflow에 따라 UX, UI의 과정을 학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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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프로젝트 진행상황]

1.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다.

그래서 주제도 내가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불편함에 착안해 가볍게 정했다. 자전거를 규칙적으로 꾸준히 타고 싶은데, 그걸 좀 더 즐겁게 도와주는 뭔가가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러너들을 위한 어플 중 NRC(Nike Run Club)를 떠올렸다. NRC가 좋은 이유는 일정 거리/목표량을 달성했을 때 뱃지라는 리워드를 주어 수집욕구를 자극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동기부여를 돕고, SNS에 공유하기 좋은 형식의 이미지 등이 있겠다. 그래서 그와 유사한 라이딩 관련 어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앱스토어에 들어가 '자전거'와 '라이딩'을 검색해보았다. 강세를 보이는 어플은 앱스토어에서 10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하는 '스트라바'가 있었고, 그 외에 리라이브(Relive), 맵마이라이드(Map my ride), 오픈라이더 등 다양한 어플들이 있었다. 

 

 

스트라바, 오픈라이더, 맵마이라이드의 앱스토어 어플 설명 화면 일부 캡쳐본 

 

해당 서비스들은 앱스토어에서 건강/운동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기본적으로 자전거 네이게이션, 주행 거리, 시간, 고도, 평균속도 등의 기록 트래킹 세팅이 되어있고, 앱에 따라 휴식시간, 평균/최고 RPM, 심박수, 칼로리, 온도,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있다. NRC와 유사한 형태로, 유저들 간 기록을 공유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보유하는 어플들도 있었다. 어플들을 보면서 전반적으로 톤앤매너나 제공하는 기능들이 유사하다고 느꼈는데, 별점과 리뷰를 살펴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만으로 꼽은 요소들은 'GPS 안정화' 혹은 '배터리 소모', '서비스 안정성' 등 주어진 기능의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의견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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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사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으로는.. 

해당 어플 중 하나를 정해서 UXUI를 개선해보는 것도 좋은 프로젝트가 될 수 있겠다. 그런데 아예 타깃을 나같은 유형의 사람들로 좁혀서 예상 고객 인터뷰도 진행하고, 퍼소나도 만들어보며, 제로베이스에서 A-Z를 경험해보고 싶었다. 나같은 유형의 라이더들이 더 있을 것이라는 점은 일단 나의 가설이다. 내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My Needs & Frustrations 

개인적으로는 건강 관리 차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목적도 있지만, 자전거 타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즐거운 활동이기 때문에 타고 싶은 것도 있다. 다만 그동안은 마음 내킬 때마다 불규칙적으로 탔다면, 이제는 라이딩을 일상 루틴처럼 만들고 싶었다. 혼자서 다짐을 하는 것만으로는 루즈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완하고,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도와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렇다고 자전거 동호회에 들어가거나, 여럿이서 함께 타는 것은 많은 제약이 생겨서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자전거 동호회의 '불편함'에 대해 검색해보았더니, 좀 더 상세한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동호회 내에서의 지나친 장비 경쟁, 반필수적인 뒤풀이 활동 참여에서 발생하는 불편한 인간관계, 수준에 맞지 않는 어려운 난이도의 자전거 코스 강행 등의 문제들이 눈에 띄었다. 

 

앞서서 본 기존의 라이딩 어플들의 딱딱한 숫자와 그래프들은 내게 왠지 부담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수치를 측정하고 신장해 나가야 할 것 같았다. 해당 어플들을 선호할 만한 사람들로 내 머릿속에서는 멋진 장비가 세팅된 자전거 동호회 소속 라이더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런 느낌이랄까..?

 

 

업힐, 다운힐과 같은 용어들이 등장하고, 북악스카이웨이를 찍고, 팔당댐도 찍고, 도장깨듯 난이도별 자전거 코스를 깨며, 수치를 기록하고 신장하는 류의 감성이랄까. 앞서서 본 라이딩 어플들은 약간 매니아 층들이 수치를 기록하고 신장하는데 fit한 형태라고 생각했다. 

 

나는 자전거를 완전 하드코어 스포츠맨처럼 탈 게 아니고, 리프레시 겸 건강관리 겸 혼자서 집 주변의 한강 변을 따라 타는 정도를 좀 더 꾸준히 지속하고 싶은 정도다. 너무 칼 같은 운동 앱, 헬스 케어 앱의 느낌과는 달랐으면 하고 막연하게 생각해보았다. 기존 라이딩 어플들과 비슷한 류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MBTI라든가 비주얼적으로 서로 다른 캐릭터들을 제공하고, 주행거리로 다마고찌 키우듯 캐릭터를 키워가는 그런 형태일 수 있을까? 이것저것 두루뭉술하게 떠올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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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객을 만나러 가자!

나같은 사람도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라는 이 가설을 확인해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애초에 어피니티 다이어그램과 퍼소나를 사용해보고자 했고, 이를 위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었고, 린하게 진행하고자 온라인 상으로 전화/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주 동안 총 6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수집한 자료들을 토대로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을 시도하고 있는데,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작성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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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포스팅
https://deep-wide-studio.tistory.com/6?category=873590

다양한 적용 범위의 서비스디자인

https://deep-wide-studio.tistory.com/8?category=873135

[Deep Diving Project] Sound Body, Sound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