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왔나
퍼소나를 만드는 세 단계
첫째, 사용자 조사 실시하기
둘째, 변인을 파악해 뼈대 만들기
셋째, 상세 설명을 이야기로 풀어내기
지난 포스팅에서 두번째 단계까지 수행했다.
이제 세번째 단계로 향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퍼소나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퍼소나의 태도, 행동, 맥락, 문제, 목표가 연결될 수 있도록 퍼소나의 '인생의 목표 life goal, 최종 목표 end goal, 경험 목표 experience goal'을 정리해나가고자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퍼소나가 영화나 소설의 주인공이 나니라 탄탄하게 진행된 관찰과 사용자 조사를 통해 만들어지는 전략적인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어떤 부분은 불가피하게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지만, 완전히 꾸며내는 것은 가급적 피하고 사용자 조사에서 느꼈던 사용자의 어려움/희망 등을 생각하며 구성하도록 하자. (- 인사이트, <새로운 디자인 도구들>, 332p 참고)
퍼소나 목표 세우기
퍼소나의 목표 세우기 Tip
-인생 목표: 일반적으로 당신이 디자인하고 있는 제품/서비스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목표다. 넓은 의미에서 방향 설정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퍼소나가 이런 목표만 가지고 있다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고, 수정을 거쳐야 한다.
-최종 목표: 지금 디자인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의미한다. _이 목표가 불문명하다면 퍼소나는 퍼소나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
-경험 목표: 퍼소나가 어떤 경험을 원하는지를 나타낸다. 작지만 중요한 서비스 터치 포인트의 디자인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 정보를 어떤 채널을 통해 전달할지 등.

우리 서비스 퍼소나의 GOALS
- 인생 목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나의 시간'을 사는 것. Sound body, Sound Mind.
- 최종 목표: 자신의 감정 곡선과 더불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여, 정신적 스트레스를 '라이딩'이라는 몸을 움직이는 액티비티를 통해 잘 핸들해간다.
- 경험 목표: '퍼스널 스페이스'를 누리며, '기분 전환'을 경험한다. '나만의 공간, 개인적인 시간'을 존중받고 경험하고자 한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큰 틀은 이와 같다.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 나도 아직 우리 서비스의 퍼소나의 디테일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퍼소나는 그 인물의 성격과 배경, 환경 등의 묘사로 구성되는데, 필요needs 그리고 그와 관련해 평소에 느끼는 Pain point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동기 motivation, 의도 purpose, 습관 habit, 직감 intuition, 기대 wish, 희망 hope, 흥미 interest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이 내용들을 상세 설명을 이야기로 풀어가고자, 지난 포스팅에서 도출한 8개 변인을 참고하겠다. 다음은 도출된 8개 변인이다.


1) 자전거의 목적성 (기분전환/헬스 케어)
2) 지속적인 라이딩 경험 및 숙련도 (높음/ 낮음)
3) 일상 스트레스 지수 (높음/ 낮음)
4) 라이딩 관련 앱/서비스 친숙도 (높음/ 낮음)
5) 라이딩 시 계획성의 정도 (즉흥적/ 계획적)
6) 성향 (내향형/ 외향형)
7) SNS에 나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많음/ 거의 없음)
8) 퍼스널 스페이스에 대한 욕구 (높음/ 낮음)
공감할 수 있는 실존 인물처럼 이를 토대로 설명을 구체화 시켜보도록 하겠다.
Persona
류해리, 27세, 여성, 프리워커, 서울 거주

Background & Pain point
- 프리 워커 특성 상, 프로젝트 단위로 동시다발적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고, 업무 시간 외에도 업무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많다. 어떤 일을 하며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자신의 삶에 대해, 일에 대해 늘 고민한다. 의도적으로 머리를 쉬어주기 위해 환경 전환을 하지 않으면, 생각이 멈추질 않는다. 때로는 그것이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주말에 집에 있으면 계속 머릿 속에 일에 대한 생각들이 너무 가득 차게 된다. 책 읽는 것도 집중이 잘 안되고 그럴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밖에 나가서 바람은 쐬고 싶은데 또 약속 잡는 것도 일이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피곤하기도 하다. 물론,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영감을 교류하는 일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혼자만의 시간과 여백으로 충전이 필요한 타입이다.
- 사무실로 출퇴근 할 때도 있고, 카페에서 자유롭게 작업할 때도 있다. 나만의 작업실은 없다. 그러다보니 일과 생활 공간의 분리랄께 딱히 없다. 그래서 집에 혼자 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되는 건 아니라고 느껴진다. 일과 생각으로부터 의도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전환의 요소가 필요하다.
Motivation
- 따라서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생각 전환'과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나이가 점점 먹어가면서 건강 관리의 필요성도 조금씩 느껴가고 있는 중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바라고 있다. 지금까지 시도했던 운동들은 다양한데, 지금까지 '이거다!' 싶은 하나의 꾸준한 운동 취미를 만들지는 못했다. 앞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그러던 중, 자전거가 부담 없이 즐겨 탈 수도 있고 기분 전환에도 효과가 좋아 자전거를 지속적으로 타고자 한다. 정기적으로는 아니지만, 가끔씩 자전거를 타곤 했다. 음악을 듣거나, 팟캐스트를 듣기도 하고, 한강 변을 따라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니 기분이 좋아졌다. 머리를 쉬어주고 기분을 전환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전거를 보다 규칙적으로 타고 싶다. 건강 관리도 되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것이라 생각한다.
Wish
- 전문적인 라이딩 교육 경험 같은 것은 없다. 자전거는 그냥 타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장비에 대한 욕심도 딱히 없고, 집에 언젠가 사놓은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한 대 있다. 혼자서 생각도 정리하고 기분도 전환하기 위해 가볍게 자전거를 타는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자전거 동호회같은 커뮤니티에 굳이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
- 운동 앱들을 자주 사용하는 편은 아니다. NRC 정도는 아주 가끔 사용해봤다. 규칙적으로 라이딩을 해보고 싶어서, 라이딩 앱들을 찾아보았는데 조금은 딱딱하고 투박해보여 벽이 느껴졌다. 계기판 등 다양한 정보가 있는데, 어떻게 보는 지도 잘 모르겠고, 거리, 속도, 칼로리 정도만 읽을 수 있었다. 다른 정보에는 딱히 관심이 가진 않는다. 다만 다양한 경로로 가보는 것을 좋아해서, 내가 어떤 길을 지나왔는지나 얼마나 달렸는지, 몇 칼로리를 태웠는지 정도는 기록해가면 앞으로 보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동기부여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속도를 더 빠르게 같은 것들이 목표가 되기보다는, 그 날의 페이스대로 어디까지 가볼까를 생각하며 주행거리를 높여가는 정도로 타고 싶다.
Interest
-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처럼 글로 뭔가를 꾸준히 남기는게 운동처럼 쉽지만은 않다. SNS를 하기는 하지만, 굳이 내 이야기를 시시콜콜하게 모두 공유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개인적인 영역에 기록하고 남기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 나의 내면에서 발현된 목표 설정이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Goals
- 인생 목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나의 시간'을 사는 것. Sound body, Sound Mind.
- 최종 목표: 자신의 감정 곡선과 더불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여, 정신적 스트레스를 '라이딩'이라는 몸을 움직이는 액티비티를 통해 잘 핸들해간다.
- 경험 목표: '퍼스널 스페이스'를 누리며, '기분 전환'을 경험한다. '나만의 공간, 개인적인 시간'을 존중받고 경험하고자 한다.
Style
- Less is more. 가진 불필요한 물건들을 점점 줄여가면서 정말로 필요한 것들과 효율적으로 살고 싶다. 그래서 Less is More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치만 내면은 늘 더 풍부하게 채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책에서 리서치한 사용자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포도알'이라면, 퍼소나는 '포도주스'같은 개념이라고 했던 것을 상기하며 진행했다. 실제 인터뷰에서 나왔던 표현들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고, 지난 포스팅에서 표시했던 변인의 위치에 맞게 그것들을 최적의 형태로 조합해보았다. 이제 이 퍼소나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체화시켜갈 생각을 하니 설렌다! 퍼소나를 하나의 이미지로 정리해보았다.

참고자료
-인사이트, <새로운 디자인 도구들>
-[Deep Wide School] Design 러닝다이어리 #16 서비스 디자인 도구 편_ 퍼소나 Personas
https://deep-wide-studio.tistory.com/28?category=873590
퍼소나 Personas
퍼소나 Personas란 무엇인가 퍼소나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다양한 사용자를 실제로 관찰해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만드는 전략적 가상의 인물이다. 디자이너는 퍼소나를 만들면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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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
-[Deep Wide School] Design Project #3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이용해서 퍼소나 만들기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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