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가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이유는 '시행착오'에 있다.

Pixar, 시행착오를 System화 하다

EO의 유튜브 채널을 보다가,  몇 해 전 제작 된 pixar의 김성영 감독님 편을 다시 보게 되었다. 도리를 찾아서, 굿 다이노, 몬스터 대학교 등을 제작한 감독님이다. 전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 픽사의 제작 과정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픽사에서는 개별적인 한 사람이, 한 팀이, 하나의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개념이 없다. 애니메이션이 완성되기까지 전사적으로 6번에 걸친 스크리닝 과정을 거친다. 서비스로 따지면 손으로 그린 프로토타입부터 해서, 6번에 걸쳐서 전 직원에게 테스팅하는 것이다. 매 스크리닝 후에 전직원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익명으로 피드백을 보낸다. 전체 스크리닝과 피드백 과정 이후, 좋았다고 평가 받은 부분은 바로 produciton에 들어가고, 불분명하거나 안좋았던 부분은 아예 빼고 다시 설계한다고 한다. 즉,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영상의 일부를 캡쳐했다.

 

 

이 과정의 의미는 공식적으로 시행착오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아이디어 발의자들도 최초에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만들 때부터 이것이 6차례에 걸쳐서 수정되고 보완될 것을 미리 알고 있다. 책임에 대한 부담 없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들을 더 거침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의 기업이 신사업 개발을 장려할 때조차 '실패하지 않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가져오라고 한다. 그러나 김성영 감독님은, 실패 없이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실패하지 않으려 하면, 성공할 수 없다.

 이 영상을 보면서 문득 Deep Wide Studio 블로그를 개설하기 전, 내가 왜 그렇게 혼란을 느꼈었는지 깨달았다. 바로 내가 그 어느 때보다 실패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러다가, 에이 몰라! 안 되더라도 일단 해! 하고 마음을 고쳐먹자 내 일상이 바뀌었다. 내가 생각하는 실패는 사실 실패가 아니다. 진짜 실패는 각만 재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시행 착오' 없이는 돌파구를 발견하기 어렵다. 시행착오야 말로 혁신을 향한 가장 쉬운 지름길인 것 같다. 시행착오를 시스템화 하는 것. 내 자신의 삶의 시스템에도, 우리 팀의 시스템에도 반드시 기억해야할 요소라고 생각하며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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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O, [리얼밸리 EP 01] 픽사가 창의적인 이유

youtu.be/qDDlAac0Z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