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Archive] 미국 현지 IBM의 UX디자이너는 어떻게 디자인 트렌드 리서치를 할까?

'디자인 트렌드'란 무엇인가  

세계적인 기업 IBM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유튜브의 '디자인소리'라는 채널에서 IBM 디자인리드 김수연 디자이너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인상 깊어서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IBM 디자인리드 김수연 디자이너님은 '디자인 트렌드 리서치'를 위한 도구로 링크드인을 꼽았다. 뜬금 없이 링크드인? 우리나라로 치면, 잡플래닛, 사람인, 원티드같은 구인구직 플랫폼 아냐? 싶을 수 있다. 

 

우리가 '디자인 트렌드 리서치'라고 생각했을 때 흔히 떠올리는 곳들은 드리블, 비핸스, 핀터레스트 같은 곳이 있겠다. 그런데, '드리블' 같은 사이트들은 트렌디한 아이코노그래피나 플랫한 디자인들, UI 디자인, 버튼 디자인 등 쪽을 많이 올려놓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오히려 디자인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링크드인' 같은 커리어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제안한다. 어떤 회사가 상장을 했다, 어떤 테크 기업이 어디와 합병을 했다, 이 회사는 지금 무엇을 계획하고 있다 등의 굉장히 많은 정보가 링크드인 안에서 오고간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회사들의 방향성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 말을 듣고 어, 뭔가 디자인이라기보다 비즈니스 관점의 이야기 같은데, 역시 IBM 디자인리드의 관점은 다르구나 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디자인 트렌드를 어떤 시각적인 요소, 디자인적인 요소가 요즘 가장 핫한지 정도로 생각하는 건 굉장히 좁고 일차원적인 접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왜 드리블 같은 사이트들을 먼저 언급하고 넘어갔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보다 넓고 근본적인 관점에서 '디자인 시장의 흐름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고, 디자이너로서 어떤 방향을 가지고 나아가야할지 시대를 읽는 것이 진짜 '디자인 트렌드'구나 싶었다. 이는, 단지 디자인에 국한된 이야기는 사실 아니라고 생각된다. 모든 산업의 분야에 해당되는 이야기겠다.

 

 

링크드인, 채용 관련 정보를 통해 트렌드를 읽어내라.

큰 사이즈의 시장 흐름을 이해하고 디자인의 역할을 고민해보는 것에서 좀더 자세히 들어가보면, 이런 식으로 트렌드를 읽어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특정 업체가 UX 디자이너를 뽑는데 어떠한 스킬셋을 가진 사람을 뽑는지 명시가 되어있는지 확인해 보면서 내가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기업에서 원하는 스킬들이나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직업을 구할 때 오히려 기업 웹사이트에서 직접 회사에 어플리케이션을 쓸 때 보다, 링크드인을 통해 기회를 얻는 것이 더 빠를 때가 있다고 한다. 리크루터가 직접 링크드인에서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도 있고. 아마 한국의 job market의 미래도 공채 개념이 사라지고 빠른 시일 내에 이런 식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튼 미국은 이런 식으로 링크드인을 정말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읽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링크드인을 통해 글로벌한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한국 내부에서는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는 많은 job market platform들을 통해 트렌드를 파악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Job market 계의 Facebook 같은 존재, 링크드인

또,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링크드인을 통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프로모션한다고 한다. 링크드인이 일종의 포트폴리오 사이트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링크드인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의 마일스톤을 기록한다. 예를 들어, 첫 클라이언트 PT, 어떤 상을 받았을 때, 프로덕트를 출시했을 때, 회사에 지원한지 1년이 되었을 때, 자신이 업적이 크든 작든 자기 자신을 축하해주며 동시에 그것들을 사람들과 공유한다. 링크드인을 통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람들과 지식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쌓기도 한다. 이 과정 속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프로페셔널한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에 대한 모든 이력서를 링크드인에 업로드 한다. 리크루터는 개인의 홈페이지에 방문하기도 하지만, 링크드인 사이트에서 오히려 더 빨리 개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김수연 디자이너님은 커리어 사이트 뿐 아니라, 유튜브나 인스타 같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 한국의 브런치, 미디엄 같은 글쓰는 곳 등을 통해 자기 자신을 프로모션을 하고, 자기 브랜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의 실정은 조금 다를 수 있으나, 어쨌튼 그것의 한 일환으로 링크드인을 활용하면 좋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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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에게 학위보다 중요한 것은

UX 쪽은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진입한다. 아무래도 인지 심리학, 인간 공학, 심리학,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쪽에서 많이 넘어오긴 하지만, 전혀 다른 필드에서도 넘어오기도 한다. 그럴 경우는 '포트폴리오'가 정말 중요하다고 김수연 디자이너님은 말한다. 포트폴리오야말로, 내가 어떻게 얼마나 회사의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학위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 스스로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독학으로도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자신만의 프로덕트를 만들어본다던지, 자신이 좋아하는 앱이 있는데 뭔가 사용하기 불편하니까 이렇게 개선하겠다 하여 목업 디자인을 만들어본다든지, 아니면 프리랜서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해본다는지 그런 것을 포트폴리오에 올리게 되면 그게 굉장히 강력해질 수 있다. 특히나, 요즘은 디자인 툴과 스킬들을 독학으로 배울 수 있는 도구들이 많다. 유튜브, 린다, 스킬쉐어나 유데미 등을 통해서 최신 트렌디한 툴들을 배울 수 있다. IBM의 디자인리드인 김수연 디자이너님도 그런식으로 최신의 툴과 스킬들을 캐치업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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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0년 7월 1일

우연히 유튜브에서 포토샵도 그 어떠한 디자인 툴도 다룰줄 몰랐던, 전혀 다른 인더스트리에서 넘어온 사람이, 3개월만에 만든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보게 되었다. 물론 완벽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앞으로 만들어갈 3개월에 대한 자극과 용기를 얻기에 충분했다. 댓글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 비유로 따지자면 포토샵, 일러스트 툴을 다룰 줄 안다는 것은 알파벳을 안다는 것이고,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영어를 얼마나 잘하느냐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거다. 이 분의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알파벳도 모르던 사람이 3개월 동안 유수 브랜드들의 작업물들을 벤치마킹 해가며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얼마나 압축해서 실력을 쌓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정도 노력과 성장이라면 앞으로 더욱 잘하리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정신 없이 6월이 지나갔다. 벌써 7월 1일이다. 7월, 8월, 9월이 지나 10월이 되었을 때,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생각을 줄 수 있는 Deepdiver가 되어보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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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Youtube 디자인소리, UX 디자인을 위한 트렌트 리서치, 그리고 포트폴리오 (김수연 디자이너 2부)

https://www.youtube.com/watch?v=_4acYe0H7Q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