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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ject Deep-Dive/👀 프로덕트 탐사시리즈

[UX 탐사] 카카오페이 간편 송금, 결제, 신규 서비스 온보딩 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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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두고 공격적인 성장중인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홈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사업 탈락이 약이 된건지, 카카오페이가 더 독기품고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가장 큰 이슈는 2대 주주인 중국 앤트파이낸셜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사업 불허 문제다. 빠른 시일 내로,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해결을 위해 IPO 전, 상반기에 속도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IPO 앞두고, 대출/보험/증권 등 금융 서비스 전반에 걸쳐서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현재 기업가치 10조원 내외 추산중) 대표적인 예로, 현재 서비스 제휴 금융사 38개로 국내 핀테크 및 금융사 가운데 가장 많은 '대출 한도 조회 제휴사'를 보유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여러 금융사에서 대출한도 조회를 하면 대출 심사에 일부 영향 줄 수 있는데, 카카오페이 활용하면 한번에 여러 금융사 상품을 한꺼번에 조회 가능해서 신용도 하락 부담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토스증권 오픈에 뒤이어, 카카오페이 또한 카카오증권을 통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오픈 계획중이다. 현재 해당 서비스 UIUX 고도화 중이라고 한다. 보험업계의 화두, 디지털손해보험사 출범 또한 예고 중이다.

 

 

카카오페이 '서비스'탭에서 확인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의 모든 서비스 @deepwidestudio

 

카카오페이의 '서비스' 탭을 누르면, '자산관리', '보험', '대출', '투자', '전자문서', 송금', '결제', etc로 구성된 카카오페이의 모든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송금'과 '결제'는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카카오페이가 커버하는 영역이 점점 커지면서, 서비스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간편송금의 UX부터 카카오페이의 일부 서비스 UX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카카오톡을 통한 자연스러운 입문

나는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로부터 간편 송금을 받거나, 정산 메시지를 받다가 '자연스럽게' 카카오페이에 입문했다. 토스로 간편송금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였으나,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카카오페이 간편송금을 보내다보니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전국민 메신저의 파워를 새삼 실감했다. 내 계좌만 연결해두면 카카오톡에서 돈에 대한 정보가 오고가는 즉시, 1) 타 플랫폼으로 넘어갈 필요없이, 2) 계좌 정보를 주고 받을 필요 없이, 빠르게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력하다. 아이폰으로 갈아탄 이후로는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바코드를 통한 카카오페이 간편결제까지 가끔씩 사용하게 되었다. 

 

 

1/n 계산이 일반화된 요즘 세대에게 최적화된, 쉽고 편리한 카카오톡 정산하기 @deepwidestudio

 

위의 이미지는, 모두에게 익숙한 카카오톡 1/n 정산이다. 정산 톡을 받았을 때,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바로, 카카오톡 내에서 카카오페이 간편 송금이 가능하다. '정산 현황' 버튼을 누르면, 내가 받았던 모든 정산 요청 내역, 내가 받아야할 정산 내역들을 확인할 수 있다.  따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을 통해 카카오페이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점점 편리해진 카카오페이 간편 송금

 

카카오톡에서 '송금'을 누르면, 빠르게 '송금하기, '1/N 정산하기, 사다리타기, 결제바우처 보내기' 중 '송금하기'를 선택했다.  @DeepWideStudio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방식이 되어버린 카카오페이 간편 송금. 빠르게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친구와의 채팅창에서 + 버튼을 누르면 하단에 '송금' 버튼이 있다. '송금'의 종류에는, 카카오톡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송금 상황들을 고려한 옵션이 제공된다. 옵션에는 '송금하기', '1/N 정산하기', '사다리타기', '결제바우처 보내기'로, 카카오톡 내에서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확장되어 왔다. '사다리타기'와 같은 옵션은, 사용자들의 일상 속 니즈를 파고든 위트있는 기능이다.

보낼 금액을 입력하면 몇 초 내로 송금을 완료할 수 있다. 잔액이 부족해도 상관없다. 충전식 형태라, 잔액을 초과한 금액을 송금하고자하면 연결된 계좌로부터 일정 금액을 자동 충전시켜 전송한다. 공인인증서를 들고다니며 온라인뱅킹으로 송금하던 시절을 떠올리면, 새삼 까마득하다. 2019년부터 '봉투'에 담아서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봉투의 옵션은 점차 다양해져왔다. 이 같은 봉투 문화는, 중국에서 먼저 활성화되었다. 중국 모바일페이 성장을 이끈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는 각각 2013년과 2014년, '디지털 훙바오 서비스'를 내놨다. 붉은색 봉투에 넣어 복을 전하는 중국의 풍습을 디지털화해 인기를 모았었다.

 

 

 

카카오페이 앱 없이도, 카카오톡에 쏘옥

 

카카오 더보기 탭에 위치한 카카오페이 버튼 @Deep Wide Studio

 

카카오톡은 이제 단순한 메신저라고 부르기 어려워졌다. 하단 네비바에는 채팅 외에 '카카오 #'이 있으며, 최근 '쇼핑 탭'이 추가되었다. 최 우측의 '더보기' 탭을 누르면 카카오가 제공하는 그외 다양한 서비스들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바로 이 '더보기' 탭에 위치해있다. Kakao pay 잔액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페이 탭으로 이동한다. 카카오페이를 설치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카카오페이의 기능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다. 물론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카카오페이 앱을 설치해야한다고 뜬다. 전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이라는 인프라가 갖춰지니, 연관된 모든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높일 수 있다는 엄청난 강점이 된다.  

 

 

[결제] 카카오페이 멤버십 온보딩 UX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이후, 스마트폰 등을 통한 비대면 결제 이용액은 하루 평균 8000억원(잠정치)이다. 이는 전년 대비 16.9% 증가한 수치이며, 반면 대면 결제는 5.6% 감소했다. 결제 기기별로는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가 16.4% 늘었고, 실물카드는 7.4% 줄었다. 대면 결제시에도 결제단말기(카드 단말기, QR코드 등)에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카카오톡의 '더보기' 카카오페이 부분에서, '결제'를 누르면 하단과 같이 결제를 할 수 있는 바코드가 뜬다. 오프라인 상점에서 해당 바코드를 보여주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 멤버십 바코드 @Deep Wide Studio

 

결제 바코드 탭의 우측에는 '멤버십'이 있는데, 바로 이 멤버십 기능을 개설하는 온보딩 UX를 살펴보고자 한다. 카카오페이 홈 -> 서비스 탭 -> 멤버십에서 진행했다. 

 

 

 

'시작하기' 라는 노란색 버튼이 하단에 고정된 채로, 서비스에 대한 혜택을 설명한다. '바코드 하나면 끝!', '자동적립', '한 번에 해결!'이라는 UX Writing은 해당 서비스의 간편함을 강조한다. 시작하기를 누르면 바코드를 즉시 생성해주는데, 결제 시, 포인트를 자동 적립할 수 있는 바코드를 생성한다. 사실 이것만으로는 추후 이 바코드를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다소 애매했다. 결제를 하고 난 후에, 적립을 위해 이 바코드를 꺼내서 보여줘야하는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으나, 앞서 확인했던 결제 바코드 창 에서 멤버십 탭을 발견하고 얼추 사용방법을 유추할 수 있었다. 멤버십 바코드 하단에 '페이카드2로 멤버십 이용이 가능해요'라고 단계적인 유입을 유도한다. 가장 상단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눌러보게 된다. 

 

 

귀여움은 강력한 무기다

'페이카드 2로 멤버십 이용이 가능해요'라고 적힌 버튼을 누르자, 화면이 전환되며 거대한 라이언이 화면에 들어찬다. 스크롤 다운할 때 포인트가 되는 인터랙션들이 있고, 대놓고 귀여움으로 승부한다. 

 

카카오페이, 페이카드2 온보딩 @Deep Wide Studio

 

카드를 신청하기 위한, 가장 첫번째 설명이 '취향대로 카드를 선택하세요'다. 이때의 취향은 어떤 혜택의 차이가 아닌 캐릭터 디자인 취향이라는 점, 그것이 이 카드 발급의 시작점에 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귀여우면 다야?'라는 질문이 떠오르지만 이내,  '.. 어 응.. 그럴 수도..' 싶어진다. 카카오의 속내가 보이지만 속아준다. 페이 카드2에 대한 온보딩 설명이 끝나면, 카드 신청시 발급받을 수 있는 실물 모습을 보여준다. 회전 버튼을 눌러 뒷면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 페이2의 카드 모습 @Deep Wide Studio

 

 

온보딩에서 미처 풀어주지 못하는 부분을 Q&A로

 

카카오페이 교통카드 관련 Q&A @Deep Wide Studio

 

온보딩에서는 간략하게 핵심만 보여줘야 하다보니, 못다한 추가적인 설명을 Q&A 형태로 연결해두었다. 온보딩에서부터 Q&A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이, 실제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에게는 꽤 괜찮은 방법같다. 

 

 

[전자 문서] 노티에서 시작되는 내 문서함 온보딩 UX

 

카카오페이 알림 탭 @Deep Wide Studio

 

새로운 노티가 왔다는 표시를 보고 '알림' 탭에 진입했다. 최근 업데이트된 새로운 서비스 및 이벤트에 대한 정보들이 모여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상단에 '내문서함'이 다른 노티와는 다른 비중으로 올라와있다. 해당 버튼을 누르자, [전자문서]에 해당하는 '내문서함' 페이지로 이동한다. 신규 기능으로 보인다. 내문서함 탭으로 이동하자, '내문서함 가이드'가 상단에 눈에 띈다. 해당 부분에만 노란색 컬러로 되어있어, 주목도가 높아 클릭을 유도한다.  

 

 

카카오페이 내문서 온보딩 @Deep Wide Studio

 

하단에 '내 문서함 이용하기' CTA버튼이 고정된 채로, 내문서함의 혜택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온보딩을 따라 설명을 다 확인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문서신청' 탭으로 넘어간다. 사용자가 굳이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진행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알아서 동선을 설계해준다. 그 동선 속에는 카카오페이가 의도하는 '바로 납부'와 '신청'이라는 cta버튼들이 배치되어 있다. (버튼이 있으면 누르고 싶어지는 요상한 심리..)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게끔 설계된 것 같다. 

청구서 하단 문서들의 마이크로카피에는, 사용자가 해당 문서를 신청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한국전력 신청하고 매월 200원 절약!'과 같이 실질적으로 액션을 통해 돌아오는 혜택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바로 납부를 클릭 시, '청구서' 페이지로 이동한다. @Deep Wide Studio

 

마치며

카카오페이의 수많은 기능 가운데 지극히 일부만 빠르게 살펴봤다. 핀테크 서비스는, 담고 있는 수많은 정보와 기능을 어떻게 고객에게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해야하는 서비스 중 하나라 생각한다. 그래서 특히 온보딩과 마이크로카피가 중요한 것 같다. 카카오페이의 더 다양한 서비스들을 사용해본 뒤, 추후 더 자세한 기록을 시도해보겠다.

 

 

참고자료

IPO앞둔 카카오페이, 거침없는 '성장 드라이브'

IPO앞둔 카카오페이, 거침없는 ‘성장 드라이브’ - 미디어SR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마이데이터 탈락이 오히려 약이 된 것일까. 카카오의 핀테크 자회사 ‘카카오페이’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가입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www.mediasr.co.kr

www.edaily.co.kr/news/read?newsId=02614166628983976&mediaCodeNo=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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