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를 보내며, 잘 쉬기 위해서는 그만큼 내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어떨 때 완연한 '쉼'을 경험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지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잘 나아가기 위해서, 쉰다는 것은 의무적이며 중요한 의식같은데, 그걸 잠시 놓쳐왔던 것 같다. '내가 지금 한가롭게 쉴 때인가'라는 중력이, 쉬고 있으면서도 내 자신을 늘 불편하게 만들었다. 언제부턴가 늘 쉴 때마다 나는 묘한 죄책감과 불안함을 느꼈다. 채워넣거나 생산적인 뭔가를 해내야한다는 이런 압박 속에서, 어떤 면에서는 내 자신과 많이 멀어진 것 같다. 내게 오롯한 빈 시간이 주어졌을 때, 누구보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들을 잘 알아서 채워넣으며 행복을 만끽할줄 알던 과거의 내가 떠올랐다.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한 생각은 늘 어렵다. 생각 없이 살면, 사는대로 생각한다는 말을 믿기 때문에, 내가 살고 싶은 방식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으려 한다. 쉼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내 삶의 방식에 대해서 말이다. (이렇게 언급하면서 다짐하고 세뇌하는 거다..)
'쉼'도 나에게 꼭 맞는 나만의 방식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내가 어떤 사람인지 탐구해야한다. 나는 여전히 생각보다 내 자신을 잘 모른다는 것을 오늘도 깨닫는다.
하루에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온전히 내 자신을 회복하는데 잠깐의 여백을 두는 일, 더 잘하고 싶다.
인생은 마라톤! 오래,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는 루틴 속에서, 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아, 잘 쉬었다.' '좋은 쉼이었다.'라고 스스로 만족하는 그런 풍족한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가기 위해, 변화를 시작하자. 일단, 내 하루 속에서 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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