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의 표본 '항해일지' 버전업 프리& 프리프리 킥오프(카드소팅, empathy map, 가치제안캔버스)

AOAS 현황 

우리 팀 AOAS는, 지난 6월 함께 '앱/웹 서비스'를 기획부터 개발까지 함께 도전하며 런칭하고 운영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모였다. 우리가 정한 우리 팀의 커다란 Theme은 '성장, 실험, 즐거움, 균형'이었다. 서비를 런칭하고 운영하자는 목표가 하나 있었지만, 이것은 하나의 가시적인 목표 중 하나일뿐,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과 성장을 함께 도모해보자는 데에 동의하고 나아가고 있다. 지난 한달 반-두 달 동안, 성장, 실험, 즐거움, 균형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우리 앞에 놓인 다양한 '실험과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KT 행복인사이트 공모전, AngelHack 2020 해커톤, 교내 EPT 창업 동아리 선발, 교내창업동아리 선발 대회 등에 지원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었다. 각각의 대회를 준비하는 목적은 다 달랐다. SKT 행복인사이트는 1) 팀의 최초 협업 fit을 Quick하게 파악하기 위해, 2)'기획'단에서의 역량을 점검&준비하기 위해, AngelHack 2020 해커톤은 1) Making 단에서의 역량을 확인하고 강화하기 위해, 교내 각종 창업동아리는 우리가 추후 개발할 서비스와 현재 지출하고 있는 회의비용을 충당할 예산/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번 달 중반부터 우리는 빅데이터콘 2020에 참가하기로 했다. 사실, 수상이라든가 어떤 뚜렷한 성과를 아직 내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이 모든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학습했고, 기획/디자인/개발에 걸쳐서 아주 미비한 정도라도 우매함의 봉우리도 찍어보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절망의 계곡도 살짝(?) 밟아본 것 같다.  

 

더닝크루거 효과

 

핵심은 우리가 '팀'이라는 이름 하에, 혼자서는 웬만해서는 시도하지 못했을 과감한(?) 도전들을 행했다는 것이다. 그 도전 안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지식을 채워넣고, 학습을 공유했다. 또, 어떻게 해서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 정신력을 단체로 발휘하는 기이한 경험도 함께했다. 다같이 모여서 밤을 수차례 꼴딱 새서 어떻게 해서든 마무리를 짓는 경험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모종의 신뢰가 생기게 됐다. 아, 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뭔가 해볼 수는 있겠구나 하는 믿음? (여담이지만은, 죽과 밥.. 졸업하려고 했던 단어인데, 내가 겪고 있는 것들은 더욱 거대한 죽과 밥..)

 

동반성장의 표본, 항해일지

5명이라는 소규모 팀이기 때문에, 팀원 개개인의 역량이 팀의 전진에 직결된다. 따라서, 우리는 물리적으로 함께하고 있지 못한 시간동안에도 개개인이 어떤 학습과 성장을 하고 있는지 서로 공유하고 독려하고자 했다.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 5명의 팀원들이 차곡차곡 오늘 내가 우리 팀의 일원으로서, 개인의 성장을 위해 어떤 학습을 하였는지 기록하는, 이름하여 '항해일지'를 작성해왔다. 

 

AOAS 항해일지 구버전

 

6월 29일부터 8월 5일인 지금까지, 각자 매일매일의 학습과 성장을 가시적으로 기록하고 공유하고 있다. 우리의 '항해일지'는 서로의 학습 분야/학습레벨을 확인하며 팀 차원에서 비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때로는 서로를 자극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해왔다. 우리는 이번에 우리만의 작은 자체 서비스 프로젝트로, 이 항해일지를 '버전업'한 형태의 서비스로 발전시켜보기로 했다. 

 

이미 우리는 항해일지를 작성하는 것의 효용과 가치에 대해서 경험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팀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위해 이를 꾸준히 써나갈 의지가 있는 상태였다. 이 '항해일지'의 목적을 더 명확히 하고, 그 목적에 따라 필요한 기능들을 강화해 우리 자신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온라인 프리-프리 킥오프, 프로젝트 일정 관리

엔젤핵 해커톤을 하면서, 우리는 기획단의 일정이 늘어지며 모든 일정이 딜레이되는 경험을 했다. 이번 우리 프로젝트에서는 한정된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보고자,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서 우리 프로젝트의 타임테이블을 보다 확실하고 칼같이 세팅하기로 했다. '항해일지'라는 큰 Theme이 이미 정해진 상태였고, 2-3주 정도 볼륨의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는 기획/서비스 설계 기획/디자인/개발이라는 4단계로 구분해, 각각의 단계별로 할당할 일정, 그리고 각각의 단계별로 우리가 산출하고자 하는 '산출물'들을 명확히 정리했다. 지난 해커톤을 경험하며 '기획이라고 모두 같은 기획이 아니다'라는 것을 우리는 배운바 있었다. 그리고 우리 수준에서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각각의 단계에서 명확히 산출하고 가야 하는 결과물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워터폴 방법론에서의 산출물들을 기반으로, 우리가 반드시 만들어야 하고, 만들면서 학습/성장하고자 하는 산출물들을 정리했다. 

 

프리- 킥오프, 카드소팅을 이용한 Task 정리, 

 

 

조제가 UX 관련 책을 읽으며 학습한, '카드소팅'이라는 방법을 제안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항해일지를 진행하면서 경험했던 Task들을 정리하고, 상향식으로 묶어보고, 다시 하향식으로 빈 부분들을 채워가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다보니 '해온 것'과 '하고 싶은 것'이 뒤섞였다. 모두가 카드소팅에 관한 해당 전문을 숙지하지 못한 상태여서, 조제만큼 이 방법에 대한 목적과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게다가 우리에게 지금 합의된 사항은 '항해일지 업그레이드' 말고는 없는 상태였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중심으로 개선하고자 하는지,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항해일지의 핵심 goal을 역추적해가는 방법이 어렵게 느껴졌다. 회의 말미에 가서 나는 무얼 왜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 상황이 되었다. 우리는 타깃에 대한 앞단의 논의가 생략되어서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를 나눈 뒤, 다음 회의시간까지 각자 오늘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value proposition map을 그려오기로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항해일지를 진행해왔고, 각각이 해당 Task를 수행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자연스럽게 전반의 항해일지 구버전에 대한 AS-IS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 회의는 왜 어려웠을까?

프리 킥오프를 마치고 나는 지난 회의에서 생각의 진행이 어려웠던 이유를 탐색했다. 일단 차근 차근 우리의 상황을 정리해보았다.

1. Starting Point: 팀으로서, 팀원으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동반성장하기 위해 스프레드 시트에 ‘항해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2. 쓰다 보니 생각보다 이 방법에 좋은 점들이 많았고, 아쉬운 점들도 등장했다. 
3. 좀더 우리 팀과 팀원이 성장하는 것을 조력해주는 보다 발전된 형태의 도구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 아무리 우리를 위한 서비스여도, 명확한 타깃 정의&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정의가 사전에 공유되어있지 않으면 이후의 설계의 요소들이 취향에 의해 결정되게 될 것 같다. Task를 정돈하는 것도 타깃의 Needs가 뭔지 알아야 판단할 기준이 생긴다.
  
• 취향 중심으로 갈 거라면, 팀원들 취향이 다 일치해야 가능할 것 같다. 그런데 각자의 취향은 다 다른듯 하다. 우리 팀의 개성이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취향 중심으로 가는 것은 논쟁을 낳을 수 있을 것 같다.
  
• 즉, 프로젝트 진행 후 해당 서비스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한다고 했을 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기 어려울 수 있다. 
• 브랜드 컨셉, 스타일 가이드, 디자인 컨셉도 그렇고, 세세한 정책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될 만한 핵심타깃&핵심니즈의 정의가 필요하다. 각자 생각하는게 다르기 때문에 오버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이 서비스의 사용자가 우리 자신일지라도, 팀원 각각이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한 그림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명확한 사용자에 대한 정의와 공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지금 우리(고객=우리)의 핵심니즈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가치를 제안할것인가? 

 

 

나는 지난 카드소팅 세션 때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혼자서 Empathy Map 의 일부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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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ho?

1-1)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가?
팀으로 함께 주도적으로 자체 프로젝트를 목표로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즐겁게 열심히 동반성장 하려는 대학생/청년으로 구성된 5명 규모의 팀.(#실험 #성장 #즐거움 #균형)

 

1-2) 그들은 어떤 상황에 있는가?
자체적인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프로젝트 수행 및 목표 달성을 위해, 팀 fit 및 각자의 업무 스타일과 역량을 확인하고, 각자 부족한 공부를 학습하며 역량을 증진시키고 있다. 역량 증진과 동시에 프로젝트에 적용하려고 애쓰며 고군분투 중이다. 

 

1-3) 상황 속에서 그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나태해지지 않고, 빠르게 성장하며 팀 프로젝트에 발휘(한 몫)할 수 있는 역량 제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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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What do they need to DO?

2-1) 이들은 무엇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나?  

a. 장기적 관점에서 목표 세우고, 목표 확인하면서 오늘의 플래닝하기
b. 스프레드 시트가 갖는 정리정돈의 한계점들을 보완해, 중간 목표 달성을 점검하고, 어떤 방향과 목표를 향해으로 얼마만큼 왔고, 앞으로 얼마나 어떻게 더 가야한다는 것을 파악하기
c. 팀 원으로서 각자 어느 부분/분야에 인풋을 많이 투입하고 있는지, 플랜이 어떻게 되는지 보기 쉽게 이해하기 
d. 각자가 첨부한 공부링크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어떤 의도로 공유했는지(단순 개인 공부 기록용, 팀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니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가볍게 추천) 이해하고 확인하기
e. 모호한 간단 메모 정도 말고, 디테일한 성장과정 추적&공유
f. 보다 디테일한 구분 (현재, 계획세우는 것과 달성한 일을 같은 칸에 적고 있다. / 다수가 이미 한 것만 기록하므로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에 따라 뭘 계획했는지는 미리 알 수 없다. 

 

2-2) 어떤 job이 행해져야 한다고 원하는가? 

a. 프로젝트에 관한 용어/개념/프로세스 정의를 일치시키기. 

b. 각자의 역할 인지하고 역할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2-3) 이들이 성공적이라고 우리는 어떻게 느끼는가? 

a. 성실하게 칸을 채웠을 때, 채운 것 뿐 아니라 내용이 순차적으로 완결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때 (~끝, ~완성과 같은 워딩)

 

2-4) 그들이 내려야 하는 결정은 무엇인가?
이 팀이 달성하고자 하는 명확한 단계별 목표와 kpi가 무엇인지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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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What do thy Think and feel?

 

1) Pains_그들의 fear, frustrations, and anxieties?

내가 지금 맞게 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 

팀프로젝트 온에어시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학습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불확실함

원하는 만큼 열심히 학습하지 못한 날에 대한 후회,

전체 큰 그림이 부족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조급함

롱텀의 학습과 숏텀의 학습이 혼재되어 있어 적히는게 중구난방 분류가 안됨

 

2) Gains_ what are their wants, needs, hopes and dreams?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데, 맞게 잘 가고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필요하다. 

-다음 프로젝트 회의에 명확하게 필요한 것/숙지해와야 하는 것/공부 해와야 하는 것에 대한 리마인드와 해당 부분에 있어서 공통된 학습자료 공유

-때로는 의도적인 휴식이 필요

-팀 차원의 보상, 리프레시 필요

-’워킹그룹이 아닌 팀으로서 성장한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가고 싶다.

-서로에 대해 더 알고 싶다. 

-서로가 생각하는, 이게 왜 필요한 공부고 중요한 공부인지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 

-서로 많이 격려하고 칭찬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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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에서 정리한 생각들을 바탕으로, Customer Profile과 Value Proposition을 러프하게 작성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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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사고의 흐름을 정리해가다보니, 회의 진행 전에 회의 주제에 관련해 철저하게 준비를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전체 로드맵과 로드맵의 논리 하에, 단계별로 진행해나가는 철저한 세션 준비가 필요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왜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는지, 왜 이 소재가 선정되었는지, 그리고 사용자로서 우리는 어떤 생각과 행동을 했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에 대해 회고해보며 Pain Points&Gain Points를 나름대로 정리해보니,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되었다. 이제 전체 플로우를 다시금 이해해보고, 이 작업이 왜 유효한지를 모두가 알면서 가는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