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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 시리즈/스타트업 일지

쇼핑몰 하지 마세요 -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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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신사임당의 유명한 2년 전 영상이다. 쇼핑몰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그냥 모든 일의 기본에 관한 이야기다. 이 영상을 몇 번이나 보았지만, 오늘에서야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얼마나 엄청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인지 이제야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일의 갈피를 못잡고 있을 때면, 나에게 매일 눈뜨자마자 이 영상을 보고 하루를 시작하라고 조언해준 동료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뭔가를 이뤄내고 싶은데 그 일이 너무 추상적으로 느껴질 때,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을 때가 있다면, 이 영상을 추천한다. 나는 이 영상에서 조언하는 사고 방식이 숨 쉬듯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의도적으로 내 삶에 도입하려고 한다.  

 


목표를 분해해서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단계로 만들어야 한다. 

의지력이 아주 낮은 사람은 특히나 더더욱. 

 

예를 들어 '쇼핑몰을 한다.'라는 말 자체는 아무것도 실행하게 할 수 없다. 

모든 단계에 대해서 언어적 규정이 확실해야 이걸 물리적 실체로 만들때도 주저하는 게 없어진다. 

완벽하게 정리된 목록들이 끝났을 때 도달되는 최종적 목표 -> 그걸 정하고, 그 목표로부터 역으로 우리가 해야되는 일들, 개선해야되는 일들을 도출해내야 함. 

 

모든 일들은 인과관계가 있다. 이걸 했기 때문에, 이걸 해야되고, .... 이런. 

'쇼핑몰을 한다'라는 말은 인과가 완벽하게 무시된 아무것도 아닌 '추상적 덩어리'이다. 

그러니 어디서 시작점을 끊어야될지 모르고, 뭘 개선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성과도 안 나오는 것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성과에 필요한 일인가? 

인과관계와 순서에 따라 구체적인 개념을 알아야 한다.

 

완전히 딱딱 나누어진,

이 과정이 왜 존재하는지, 

이 과정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이 과정의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그걸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아무 인과관계 없이 하나씩 익힌다고 해서 돈이 자동으로 벌어지는 게 아니다. 

그런 식으로 일을 마구잡이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들을 명확하게 잘라내고, 그 단계마다 꼭 필요한 핵심가치들만 찾아서 먼저 익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의 순환고리를 만들어내야한다.

 

e.g. 배송업무의 핵심가치 = 고객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것

그것이 배송업무의 시작이자 끝임

근데 여기 여러 옵션이 붙게 됨. '당일 배송', '총알 배송', '택배비에서 남긴다...' -> 이런건 우리가 지금 신경써야하는 핵심가치가 아니다. 먼저 하나의 순환고리를 만들어야, 개선점을 찾아낼 수 있고, 완벽한 하나의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나머지는 다 지워버리는 것. '고객에게 물건을 전한다'는 것만 남기는 것이다. 

초기에는, 이런식으로 모든 단계별로 명백한 하나의 목표만 갖고 있어야 한다. 

똑똑한 사람들은 다양한 서브 목표를 머릿속으로 생각해낼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수많은 개선사항을 생각해내고 수많은 아이디에이션을 해낸다. 근데 그렇게 하는 순간 돈 버는 순간은 점점 멀어진다. 왜냐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데 물리적 속도가 걸릴 수 있으니, 행동의 속도도 늦어지게 만든다. 

 

의지력이 약해서 그렇든, 똑똑해서 그렇든, 

핵심가치 외에 나머지 서브 가치를 신경쓰게 되면 행동이 늦어진다. 

 

e.g. 상세페이지의 핵심가치는 '상품설명'과 '결제'다. 

이벤트 고지, 인스타 팔로워 유도, 동영상 삽입, ....을 처음부터 다 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상세페이지에서 이 기능이 없으면 아예 굴러가지 않는 그게 무엇인가? 그것만 남겨라.

여기서 처음에 하는 일은 구매전환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기준점을 잡기 위해서다. 

이 기준점이 잡혀야, 어느 단계를 개선해야하는지가 명확하게 생긴다. 

서브 목표가 많을 수록, '구매전환은 안됐지만, 이런건 달성됐어' 하는 식으로 생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목표가 여러개면 절대 안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상품 자체를 설명하는 담백한 상세페이지를 만드는 단 하나의 목표만 남겨야 된다. => 그래야 이런 부분을 고쳤을 때 구매전환율이 올라가고-..와 같은 데이터를 얻게됨. 처음부터 다 해놓으면 데이터가 없어짐. 그럼 내가 뭘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난건지, 나쁜 결과가 난건지 알 수가 없게됨. 

 

각 프로세스 별로, 모든 일의 단계가 도식화 되어야 한다. 이걸 하기 위해, 이걸 해야한다. 존재하는 모든 단계가 존재 이유가 있어야 하고, 존재이유가 없으면 삭제해야됨. 도식화된 표를 보고, 어떤 단계가 무엇에 영향을 주고, 무엇이 뭘 더 영향을 주고 하는 것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 할 때 시작해야하는 것은 바로 이 '도식화' 작업. 

내가 왜 이 것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됨. 

그 명확한 목표가 첫 판매가 일어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게 하는 행동 동기가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첫 판매가 이루어지면,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변형/강화해야할 것을 찾아 개선해나가는 것이다. 

 

 완전하게 구분된 단계별 가치, 그리고 필요한 작업 그걸 발라내지 못하면, 내가 뭘 배워야할지? 뭐부터 해야하지? 영영 안개속에 있는 것처럼 흐릿하게 있을 것이다. 

진짜 나한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깊게 숙고하고, 내가 하는 일마다 있는 인과관계들 그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아- 내가 뭘 해야하구나, 어떤 위치에 속해있구나'를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위험한 것은, '남는 시간에 쇼핑몰 한다.' 처럼 정체가 불명확하고, 뭉텅이 지고, 흐릿한 문장이다. 

대신 '매일 퇴근 후 8시 30분에 노트북 전원 버튼을 키고, 의자에 앉아서 30분동안 경쟁업체의 상세페이지 구성요소를 분석해서 모니터링하고 기록한다.' 와 같은 구체적인 행동목록을 가져야 한다. 

 

그냥 돈 벌 것같은 막연한 감정, 아니면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 만으로도 충분하다면 그런 뭉텅이진 목표를 안고있는 것도 괜찮다. 의지력이 아주 강한 사람, 목적의식을 가지고 스스로를 동기부여 하는 사람들은 그런 불명확한 목표를 가지고도 성과를 이뤄낼 수는 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 목표를 좀더 깔끔하고 명확하고 단단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쇼핑몰 한다'와 같은 뭉텅이지고 불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하다보면, 못하는 원인을 자꾸 나한테서 찾게 된다. 자책하게 되고, 자존감 상실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쇼핑몰 하지 마세요. 

구체적인 행동목록과 계획을 만들고, 그걸 실천하기 위한 플랜을 짜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55osn87i7TQ&t=8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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