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너무도 낯선 그 단어, Lean
거기 잠깐, 지금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명확히 아는 것만 해도, 문제 해결의 절반은 넘어서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아무생각 없이 지식을 머리에 담기만 하는 게 어쩌면 제일 쉬운 일 같기도 하다. 매일 학습 여정을 기록하기로 마음 먹은 이후로, 무얼 어디서부터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막막한 순간에 봉착했다. 지금 내 앞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 어려움의 이유가 무엇인지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워 고통받고 있었다. 어젯밤엔 잠시 그 고통을 외면한 채, 책 속으로, 인강 속으로 빠져드니 묘한 안식을 느꼈다. 물론 앞으로 일단 움직이고서 돌아섰을 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나도 안다. 다만, 지금 내게는 지금의 상황을 기록할 의무가 생겼다. 또, 'Lean'의 탈을 쓴 채, 단순히 '빠르게'의 함정에 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