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Hack Seoul 2020 Online 해커톤 Kick-off, 좌충우돌 AOAS의 엔젤핵 참가기

좌충우돌 우리 팀의 해커톤 여정이 일단 시작되었다

 

 

7월15일 저녁 7시반, 엔젤핵 해커톤이 시작되었다. 우리 팀은 이날 낮 두시까지 원격으로 밤을 꼴딱 새고, 저녁에 주섬주섬 일어나 엘젤핵의 가이드에 따라 오프닝 라이브를 보기 위해 zoom을 켰다. 팀 빌딩은 이미 slack에서 그 전 주부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팀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떻게 팀을 구하고 소통하는지 지켜보았다. 이번에 코로나로 인해, 엔젤핵은 처음으로 온라인 해커톤을 진행하게되었고, 원래는 100명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였다면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300명 규모의 사이즈로 확장되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1주일로 기간이 늘어났다. 공식 일정은 매일매일 저녁에 진행되었고, 아마 이렇게 거리와 시간의 제약이 줄어들면서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웃기웃 살펴보니 고등학생도 있고, 현직자분들도 많고, 꽤 연륜이 있어보이시는 분들도 많았다. 나는 생애 첫 해커톤을 경험하며, 이..이런게 해커톤이구나.. 우와.. 하는 신생아 수준이었다. ㅎㅎ 우리 팀이 아니었다면, 혼자서 과연 해커톤에 나갈 엄두를 냈을까. 어느정도 자신이 이곳에서 뭔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팀원을 만나는 기대감과 즐거움을 장착한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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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엔젤핵 소개글 중 일부

 

이번 AngelHack Seoul 2020 Online 해커톤에서도 역시 화두는 COVID-19다. 제시된 도전과제는 다음과 같다. 

AngelHack Seoul 2020 Online 해커톤은 UN이 제안하는 17가지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5개의 스폰서가 아래 도전 과제를 참가자들에게 제안합니다. 참가자들은 도전 과제를 최소 1개를 선택해야하며, 최대 2개까지의 주제를 중복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후원사들이 있고, 이들이 제시한 주제 문제들이 있는데, 사실 테이블매니저 빼고는 COVID-19와 그렇게 직접적으로 크게 연관되어 있다기보다, 원래 우리가 직면하고 있던 문제들에 가까운 것 같다. 무튼 우리 팀은 이전 Quick 프로젝트였던 SKT 행복인사이트 아이디에이션할 때 교육 쪽에 다들 관심이 많다는 것을 서로 확인한 바 있다. 그때 엔젤핵의 주제도 어느정도 염두해두고 진행했었는데, 사실 다시 제로베이스에서 생각해보자고 이야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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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Hack Seoul 공식 일정 DAY - 1

 

 

엔젤핵에서 공지해준 첫날의 일정, 앞으로의 안내사항

 

첫날의 일정은 이와 같았다. 스폰서 스타트업 별로 오프닝 영상이 zoom을 통해 공유되었고, 바로 이어서 김진아 멘토님의 zoom 라이브 강연_ '디자인 씽킹 101'이 이어졌다. 해커톤 기간동안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도움을 주는 다양한 강연과 멘토링, 콘텐츠들을 제공해주었다. 대부분 많은 멘토님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다고 하니, 감사한 마음이었다.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슬랙으로 진행되는 이 과정들이 매끄럽고 원활했다는 것이다. 운영진 분들이 굉장히 열심히 애써주시는게 느껴졌다. 엄청 늦게 질문 하나 남겼는데, 자정이 지난 시간에 답글 달아주시는거 보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비록 원격이지만, 참여자로서 운영진의 케어를 받고 있다는 기분을 받아 toddler hackathoner(?)로서 감동스러웠다.. 원래 이런 것인가 해커톤..

 

 

 

김진아 멘토님의 디자인씽킹 세션 중,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깨알같은 귀여움으로 가득찬 미로보드

 

디자인씽킹 세션에 참여했는데, 100명 넘는 사람들이 zoom에 들어와있었다. 굉장히 유쾌하고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느껴졌다. 김진아 멘토님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아! 해커톤이란 즐거운 것이구나!하는 걸 알게되었다. 약간 개발자/디자이너/기획자들의 축제?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미로 보드에서 서로 인사도 나누고 의견도 나누고 하는게 되게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혼자서만 미로보드를 써봤지, 아직 여러 사람이서 협업으로 써본적이 없었어서, 실시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깨알깨알 뭔가를 적는걸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요거요거 재미있는데?!? 했다. 오프라인과는 또다른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프로젝트 진행시 감정곡선/김진아 멘토님의 디자인씽킹 세션 중 zoom 화면캡쳐

 

세션을 들으면서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이 감정곡선이 되게 현실적이면서 재미있었다. 해커톤을 하게되면 모두가 이런 감정 곡선을 겪게 될 것이니, 최대한 저 중간 기준선 위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조정해가며 즐겁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을 제안해주셨다. 

 

 

 

해커톤 진행 꿀팁 /김진아 멘토님의 디자인씽킹 세션 중 zoom 화면캡쳐

 

그리고 이 일주일이라는 해커톤의 시간이, 지속적으로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이런 순서로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알려주셨다. 혹 일주일 안에 대단한 성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할지라도, '사용자에서 시작'했을 때에는 해커톤 이후에도 뭔가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목표점에서 시작하라는 것은, 우리가 꿈꾸는 완성작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상상해보며 가보라는 것이다! 우리 서비스가 지금은 미비한 프로토타입 정도 만드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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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핵 운영진님들 너어..!

 

하루가 끝날때쯤 Slack에 올라온 익명 설문 시트! 이런 센스..

 

첫날 일정이 끝나자 슬랙에 이런 설문 시트가 올라왔다. 온라인에서의 경험 디자인이 이런 것 아닐까 싶었다. 운영진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준비했는지 약간 또 한 번 살짝 감동했다. (근데 보내진 않았다,, 죄송합니다ㅎ.. 해커톤 끝나기 전에 한 번 꼭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엔젤핵 운영진 분들의 이번 엔젤핵 해커톤 진행 여정이나 디테일이 굉장한 인사이트로 느껴졌다.. 온라인 행사를 개최한다면 굉장히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런 경험이 처음인 나는 모든게 신기했다. 첫날은 아-이런거구나, 신기하군 하다가 끝났다. 빨리 우리 팀도 아이디에이션에 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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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였다!

 

우리 팀의 아이디에이션을 위한 미로보드

 

다음날, 우리 팀은 본격적으로 해커톤을 시작하기 위해 모였다. 사실 다른 팀들은, slack에서 처음 팀빌딩을 하고 온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팀들이 많겠지만, 우리는 오프라인으로 모였다. 그리고 지난 디자인세션에서 굉장히 인상깊었던 미로보드를 이용해서, 자유로운 아이디에이션을 함께 해보기로 했다. 5개의 주어진 도전 과제 밑에다가, 해당 주제와 연관된 자유로운 아이디어 포스트를 붙이기로 했다. 함께 보면 좋은 자료들은 옆에다 붙이고, 달고 싶은 코멘트는 화살표를 달아 추가하며 제약 없이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과정을 거쳤다. 발산의 과정을 한 번 거친 뒤에, 형광 별 스티커를 만들어서, 각자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다가 별을 붙여주기로 했다. 뭔가 직관적으로 바로바로 사고 진척도가 눈에 보이고, 크로스체크 할 수 있어서 효율이 극대화되는 기분이었다. 별표가 붙은 아이디어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고, 질문 이 있다면 질문하고, 또 별표가 붙은 거 외에 본인이 좀 더 어필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어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끼리는 거의 분위기는 뭐..오프라인 해커톤

 

 

 

 

아이디에이션 보드에서 별표를 받고 논의가 이루어진 아이디어들을 중심으로, 각자 2개씩 추려서 옆으로 옮겨오기로 했다. 위에 적혀 있는 것처럼, 아이디어를 추리는 기준은 단순했다.

1. 우리가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2. 핵심 기능 1가지로 잘 표현될 수 있을 법한 적정 사이즈의 아이디어인가? 

채택받은 아이들을 옆으로 스윽 옮겨왔다. 이제 옮겨진 아이디어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아까는 발산의 단계였다면, 이 단계는 수렴의 단계에 해당됐다. 자연스럽게 더블다이아몬드의 여정을 거치고 있었다. 예상치 않게, 논의 첫 번째 아이디어에서 포텐이 터져버렸다! 처음에 조제가, "이해가 안돼서 그러는데.."하고 운을 뗐는데, 산이 대답하고 조제가 보완하고 설이 어? 반응하고 스쿠버가 오오 덧붙이고 준이 고개를 끄덕이는 티키타카 티키타카가 이루어지더니, '이거다!' 했다.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그냥 바로 이 아이디어로 좀 더 디벨롭해보자는 결론이 나왔다. 큰 그림은 벌써 짜여진 듯 했다. 오 왠지 시작이 괜찮은데? 우리의 감정곡선은 흡사 진아님이 첫 세션에서 보여주셨던 저 롤러코스터의 치솟는 ideation의 단계였다. ㅋㅋ 어제는 아마존, 오늘은 토스 창업자인 것처럼 기분이라도 그렇게 느껴보고 있었다..ㅋㅋㅋㅋ

 

 

프로젝트 진행시 감정곡선/김진아 멘토님의 디자인씽킹 세션 중 zoom 화면캡쳐

 

 

 

우리는 여기까지 회의를 마치고, 밤이든 새벽이든 각자 추가로 떠오르는 생각이나 공유하고 싶은 자료들을 미로보드에 계속 이어서 진행해보기로 했다. 

 

 

전날 꼴딱 밤을 샌 우리의 정신을 깨워줄 극약처방 아이셔..(feat. 일회용품 너무 많이 썼네요..ㅠ_____ㅠ 앞으로 텀블러 지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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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지나는 사이.. 막 pop up 하는 우리의 아이디어, 연상되는 인사이트들로 우리의 미로보드는 더욱 화려하고 지저분해졌다. 애들이.....잠을 안자...